[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산유량 증가가 감지되고 경제 제재에서 풀려난 이란도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합의에서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이날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주유소<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1달러(2.82%) 내린 38.2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13달러(2.81%) 하락한 39.1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세계 원유시장 과잉공급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약세를 보였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다음 달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는 산유국들의 동결 논의 회동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이 동결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세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개리 커닝햄 시장 수석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세계 원유 생산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미국의 재고도 지난주 80년래 최대치로 올라섰을 것"이라면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을 유지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