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 '어리둥절' "근거없다"
[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레이스의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에 강력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AP/뉴시스> |
트럼프는 3일 자로 게재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은 매우 큰 규모의 경기침체(very massive recession)에 빠지기 직전의 상황에 와있다. 높은 실업률과 과대 평가된 증시가 경제 위기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실업률이 실제로는 20%대에 이를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즉각 이 같은 예측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함 반홀즈 유니크레디트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작든 크든 경기침체로 가고 있지는 않다. 미국의 실업률이 20%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5% 수준이다. 풀타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파트타임 일자리에 머물고있는 사람까지 포함한 광의(넓은 의미)의 실업률도 9.8%다.
트럼프가 "우리는 경제 버블, 금융 버블 위에 앉아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경제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과대평가 구간에 들어와있는 것은 사실이나 급격한 경기 하락이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라진 다완 조지아주립대 경제예측센터 국장은 "주식시장 붕괴나 불경기를 예상하지는 않는다. 시장에 큰 문제가 생기거나 경제의 범주를 벗어나는 세계적 재앙이 일어나지 않는 한 경기침체가 올 것이란 근거는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학 경제학 교수도 즉각적인 침체가 올 가능성을 10% 이하로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