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한 달 전보다 늘어났다. 달러 강세로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2월 무역수지가 471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2.6% 늘어난 것으로 금융시장 평균 전망치 462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무역적자 규모는 633억 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무역적자 수치는 457억 달러에서 459억 달러로 수정됐다.
미국 무역수지 추이<그래프=미 상무부> |
수출은 식품과 자동차, 소비재를 중심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증가세를 기록했다. 2월 중 재화 수출은 전월 대비 1.6% 증가한 1186억 달러였다. 전체 재화 및 서비스 수출은 1.0% 증가한 1781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對)유럽 수출은 10.2% 늘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 수출 역시 각각 6.0%, 0.9% 증가했다. 다만 중국에 대한 수출은 2% 줄었다.
2월 중 재화 및 서비스 수입은 1.3% 증가한 2251억 달러였다. 식품 수입은 사상 최대치로 늘었지만, 산업재와 소재 수입은 2009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위축됐다. 석유 수입 역시 2002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줄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월 중 2.7% 감소해 대중국 무역적자는 2.8% 줄어든 281억 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