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입산 2배 증가, 단가는 오히려 하락
[뉴스핌=조인영 기자] 철근 수입량이 올해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철근 수입량은 33만8000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7만2193톤 보다 96.5% 늘었다.
<사진=동국제강> |
이 가운데 중국산은 전년 보다 90.6% 급증한 29만4000톤으로 집계됐으며, 일본산도 73.7% 늘어난 3만톤을 기록했다. 대다수가 중국산으로 전체의 87%였으며, 일본산은 8.9% 수준이었다.
반면 철근값 하락으로 평균단가는 지난해 보다 줄었다. 중국산의 1분기 평균단가는 279달러로 지난해 1분기 401달러 보다 30% 하락했다. 물량은 2배 늘었으나 가격은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일본산의 사정도 비슷했다. 올해 1분기 평균단가는 386달러로 작년 1분기 479달러에서 19.4% 떨어졌다.
특히 건설업계의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달엔 1~2월 물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국내에 유입됐다. 3월 한 달간 철근 수입량은 14만9000톤으로 1~2월을 합친 18만9000톤의 약 80% 수준이다. 성수기가 한창인 4~5월엔 3월 물량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증가로 국내 철근 시장에 유통되는 수입산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톤당 40만1000원이던 수입산 가격은 2월 40만9000원으로 올라선 뒤 3월 말엔 44만5000원으로 상승했다.
국산 가격은 1월 54만8000원에서 2월 49만8000원으로 떨어졌으나 3월 중순부터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3월 말엔 50만5000원으로 올라섰다. 수입산과의 가격차도 올해 초 15만원 가까이 벌어졌으나 현재 한자릿 수인 6만원으로 축소됐다.
철강업계는 2분기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를 기대하면서도 값싼 중국산 공습을 우려하고 있다. 한 제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사들이 성수기를 겨냥해 가동률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산-국산과의 가격차가 벌어질수록 국내 제강사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