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제천 암매장 사건 현장.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해만 7000건 넘게 발생한 데이트폭력에 대해 다룬다. <사진=YTN 뉴스 캡처> |
[뉴스핌=양진영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SNS상에 6개월 간의 데이트 폭력을 폭로한 선미씨의 사연과 남자친구의 대치되는 입장을 들어봤다.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대 여성 민아(가명)씨 암매장 사건과 데이트 폭력의 위험성을 집중 취재했다.
얼마전 벌어졌던 인천 간석동 인질극 사건, 당시 흉기를 든 전 남자친구를 본 여성은 급히 도망쳤지만 그의 현 남자친구가 인질로 잡혔다. 결국 경찰과 대치하던 피의자는 현 남자친구의 배에 상해를 남긴 후 검거됐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그 전에도 여러 차례 신고를 했었다"고 '그것이 알고싶다'에 전했다. 여성은 신고를 하고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고 그 이유는 "보복을 할까봐"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가 두려워 처벌을 주저한 사이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SNS를 통해 데이트 폭력에서 제발 구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선미씨의 충격적인 폭로를 들려다봤다.
선미씨(가명)는 22세의 어린 나이에 남자친구의 폭행에 시달려왔다고 했다. 선미씨는 "너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어'라고 하면서 차에서 때리고 주차장에서도 계속 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선미씨는 "헤어지자고만 하면 차 안에 있는 칼로 위협을 당했다"고 했다.
남자친구가 손목을 그어버려 칼에 다친 상처까지 생겼던 선미씨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친구 앞에서 헤어지자고 하자 또 발로 걷어차였다고 '그것이 알고싶다'에 전했다.
선미씨가 SNS에 글을 올리고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남자친구는 다른 친구를 통해 선미씨에게 협박을 했다.
뒤늦게 경찰 조사를 받은 남자친구는 '그것이 알고싶다'에 "쌍방 폭행이었고 먼저 맞아서 때렸다"고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전국에 소문이 나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계속해서 그는 "여자가 연인 사이의 복잡한 일을 일방적인 피해자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미씨는 6개월 간 계속된 폭행을 떠올리며 "걔는 어차피 쌍방으로 만들 거라고 말하고 다닌다. 확실히 헤어지고 싶어서 신고를 한 건데 합의금 받으려고 신고한 거라고 말하고 다니고"라면서 울먹였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