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결과 RBSI 98, 1년만에 소폭 상승
[뉴스핌=황세준 기자]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1년만에 상승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98포인트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RBSI는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횡보세를 거듭했으나 1년만에 소폭 상승했다.
다만,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 RBSI가 111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백화점은 98포인트, 수퍼마켓은 94포인트, 대형마트는 96포인트, 홈쇼핑은 89포인트, 편의점은 85포인트를 기록해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대한상의는 인터넷쇼핑의 경우 생필품 최저가 마케팅‧당일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해 2월 인터넷쇼핑몰 거래액은 전년대비 22.7%(모바일 54%) 증가,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했다.
백화점(98)도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중국인 방문객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수퍼마켓(94)도 봄철 나들이객 특수로 음료‧아이스크림 등 주요 매출품목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대형마트(96)는 온라인 쇼핑과의 가격경쟁 심화로 시장상황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홈쇼핑의 경우는 주요 고객층이 인터넷·모바일 쇼핑으로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데다 지난달 말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사업자 재승인 심사까지 겹쳐 홈쇼핑 업체의 불안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2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유통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74.3%)을 첫 손에 꼽았다. ‘수익성 하락’(46.6%)을 꼽은 기업들도 절반 가까이 됐다. 이어 ‘업태간 경쟁 격화’(21.9%), ‘업태내 경쟁 심화’(14.4%), ‘인력부족’(10.0%) 순이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가격과 서비스를 꼼꼼히 비교해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배송효율화, 고정비용 감축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당일·야간배송이나 정기배송, 고객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상품 제안 등 고객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