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엔고 막으려 공격적 부양책 실시 예상"
[뉴스핌=김성수 기자] 엔화 값이 지난 40년 간 기술적 패턴에 따를 경우, 약 5년 내 미국 달러화 대비 75엔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일본 헤지펀드 GCI 자산운용이 전망했다.
GCI 자산운용의 아와시게 다츠히로 수석 외환 전략가는 19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40년간 달러/엔 환율 차트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다츠히로 전략가는 달러/엔이 지난 1998년 기록한 147.64엔 선으로 상승하지 못한 것은 장기 엔화 강세 추세가 아직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와시게 타츠히로 전략가가 제시한 지난 40년간 달러/엔 차트 분석 <사진=블룸버그통신> |
그는 달러/엔이 단기적으로 75~125엔 선에서 되돌림을 보일 것이며, 이 경우 106.50~106.55엔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달러/엔이 120엔까지 상승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츠히로 전략가는 "엔화가 지난 40년간 기술적 흐름에 따라 달러대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일본은행(BOJ)은 이를 막기 위해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공세적인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J는 오는 27~28일에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엔화는 일본 지진과 국제유가 급락 여파에 올 들어 달러대비 11% 상승하는 등 강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BOJ가 이를 막고자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게 다츠히로 전략가의 주장이다.
그는 "만약 일본식 '헬리콥터 머니' 장책이 실시될 경우 달러/엔은 115엔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며 "BOJ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5%까지 인하해 시장에 금리인하가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 등 다각도로 부양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정부나 국민에게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극단적 경기 부양책인 '헬리콥터 머니'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었다.
한국시간 기준 19일 오후 2시 5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시장 기준)보다 0.19% 상승한 109.02엔을 지나고 있다.
전날 달러/엔은 107.75엔으로 추락(엔화 강세)하면서 18개월래 최저였던 107.63엔에 근접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