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2위 은행...해외시장 첫 진출지로 한국 선택
[뉴스핌=한기진 기자] 중국광대은행(中國光大銀行)이 해외 시장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중국광대은행 서울지점(지점장 송용 宋勇)은 작년 말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은 뒤 4개월여 만인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서울지점 개소식을 갖고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중국광대은행은 2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서울지점 개업 기념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마텅(馬騰) 중국광대은행 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 행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 탕슈앙닝(唐双宁)중국광대그룹 회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 행장, 조용병 신한은행 행장, 송용(宋勇) 중국광대은행 서울지점장<사진=중국광대은행> |
중국광대은행은 중국 전역에 1048개의 지점을 보유한 총자산 4800억달러(한화 552조원, 달러당 1150원 기준) 규모로 중국내 은행 순위 12위, 세계 57위(더 뱅커지 선정) 은행이다.
상하이A주식시장과 홍콩거래소 상장기업이기도 한 은행으로 중국 정부가 출자해 설립한 국유회사인 ‘중앙회금투자유한책임공사’가 22%, 중국광대그룹이 2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광대은행의 모기업인 중국광대그룹은 1983년 중국 재정부와 중앙회금투자공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유기업으로, 산하에 광대증권, 광대용명인수보험, 광대금융지주, 광대신탁 등 금융기관은 물론 광대실업, 광대투자관리회사, 상하이광대전시센터, 광대부동산회사 등 20개 기업을 계열사로 경영하고 있다.
이번 한국내 영업 개시는 중국광대은행이 2015년 초 그룹 차원에서 제정한 글로벌 전략에 따른 첫 번째 해외 시장 진출이다.
앞으로 중국광대은행 서울지점은 앞으로 예금 및 대출, 무역금융, 국제결제, 외화자금, 채권투자, 역외 위안화 송수신 등의 업무를 취급하고, 특히 한국과 중국 고객에게 차별화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중간 경제통상의 양적, 질적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중국광대은행 서울지점의 영업 개시로 한국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은 중국은행, 공상은행, 교통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 총 6개로 늘어나게 됐다.
20일 개소식에 참석한 탕슈앙닝(唐双宁) 중국광대그룹 회장은 “한중 양국 고객에게 특색 있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은 물론 양국 경제와 무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서울 진출을 계기로 한국 진출 중국 기업은 물론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투자를 통해 양국 기업의 성장에 보탬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국광대은행은 한국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2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탕슈앙닝 중국광대그룹 회장과 추궈홍(邱国洪) 주한 중국대사,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및 국내 금융회사 은행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