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알코아·슐럼버제 잇따라 인력 감축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1분기 미국 기업 실적 발표 때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감원과 구조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각) CNBC뉴스는 시장조사 업체 에스티마이즈를 인용, 업계 차원의 변화나 대대적인 역풍을 마주하고 있는 업종에서 해고 소식이 쏟아져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슐럼버제 <출처=블룸버그통신> |
지난주에는 인텔이 오는 2017년까지 1만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인텔 인력의 11%정도에 달하는 수준이다.
에스티마이즈의 크리스틴 쇼트는 "PC업계가 자유낙하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은 장기적 시장 악화에 대비하고 있으며, 동시에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물인터넷(IoT), 데이타센터와 웨어러블 기기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철도사 노포크 서던(Norfolk Southern)은 트래픽 감소를 이유로 녹스빌과 테네시에서의 운영 축소를 밝혔고,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1분기 중 600명을 감원했으며 올해 중으로 400명을 추가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유가 직격타를 입은 세계 최대 원유서비스업체 슐럼버제는 1분기 중 5500명의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감축 인원을 2500명 정도로 줄이긴 했지만 실제로는 8000명의 인원이 감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는 대량 해고를 발표한 기업들은 대부분 "상품시장 약세와 중국 수요 약화, 환율 역풍 등으로 지난 6개 분기에 걸쳐 타격을 입은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관련 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앞으로는 개선될 것이라며 "달러 안정과 유가 반등, 중국 우려 약화" 등 벌써부터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