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마이어 수석 부사장 독일 현지 인터뷰
330eㆍX5 xDrive40e 6월 부산모터쇼서 발표
[뮌헨(독일) 뉴스핌=김기락 기자] BMW가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자동차가 앞으로 20~30년 동안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PHEV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전기차 기능을 더한 것으로, 앞으로 다가올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와 함께 친환경차의 중심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BMW그룹 상품 전략 부문 로버트 마이어 수석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의 BMW 복합 문화공간인 BMW벨트(Welt)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PHEV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만큼, 상당히 대세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PHEV는 내연기관인 엔진과 전기모터로 구성되는 하이브리드에 외부 전기를 쓸 수 있는 기능을 더한 자동차다. 전기로 충전 및 주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 전기차로 볼 수 있다.
BMW그룹은 현재 선보인 330e를 비롯해 뉴 X5 xDrive40e, 225xe와 BMW 뉴 740e 등 PHEV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오는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뉴 X5 xDrive40e와 330e 등 모델을 발표하기로 했다. 또 뉴 7 시리즈의 핵심 모델인 뉴 740d와 뉴 740Li 국내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2000년 도입한 BMW 이피션트 다이내믹스(Efficient Dynamics, 효율적인 역동성) 기술의 최첨단 결과물인 ‘eDrive’를 국내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적으로, 3 시리즈의 첫 번째 PHEV인 330e는 2시간 완전 충전시 전기만으로도 4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순수 전기로만 시속 12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달 초 독일 판매를 시작했으며, 영국에서는 내년 판매량까지 예약됐다.
BMW 상품 전략 담당 로버트 마이어 수석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의 BMW 복합 문화공간인 BMW벨트(Welt)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30년간 대세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사진=김기락 기자> |
그러면서 마이어 부사장은 2020년 이후 수소연료전지차의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주행거리를 현재 친환경차 보다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에선 현대차가 유일하게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성공, 2013년부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 중이다.
마이어 부사장은 “BMW의 연료전지기술은 소형차 중심으로 전기차를 개발해왔으나 주행가능거리가 길어지면서 대형차의 연료전지기술을 늘리고 있다”며 “수소연료전지차의 열효율성은 기존 내연기관차의 35% 보다 더 높은 65%”라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차의 기술 발전을 통해 주행가능거리를 연장하는 것과 동시에 배출가스를 완전히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어 부사장은 “현재 7 시리즈 수소연료전지차 성능은 180kw 전기모터를 장착해 35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면서 “5 시리즈 프로젝트 모델의 경우 4.5kg 압력의 수소탱크 장착 시 450km 주행할 수 있고, 7.1kg 탱크 적용 시 7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의 시장성에 대해선 “2030년부터 수소차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BMW는) 일반 규제 보다 더 엄격한 사내 안전성 테스트를 통해 폭발 등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