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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음악대장' 선곡의 비밀은? 한국록!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복면가왕 음악대장'이 7연승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해 화제인 가운데, 그동안 음악대장이 불렀던 선곡 리스트가 의미심장하다.
음악대장은 지난 1월 24일 MBC '일밤-복면가왕'에 처음 등장했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이라는 이름으로 귀여운 복면과 달리 모두를 제압하는 무대로 반전을 자아냈다.
'복면가왕' 음악대장은 1라운드 당시 '내가 바로 국가대표'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와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선보였다. '복면가왕' 음악대장은 경쾌한 댄스곡을 청아한 목소리에 폭발적인 샤우팅 창법으로 재해석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연예인 판정단은 "록 보컬리스트임에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후 '복면가왕 음악대장'은 2라운드와 3라운드 모두 故 신해철의 곡을 선택해 당시 꺾이지 않을 듯한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을 제치고 22대 새로운 가왕으로 등극했다.
'복면가왕 음악대장'은 '민물장어의 꿈'으로 묵직한 감동을 안겼고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로 강렬한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중저음으로 노래할 때 신해철이 살아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비슷한 음색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특히 록 마니아로 정평이 나있는 이윤석은 "높은 음을 지를 때는 김경호보다 가늘고 김종서보다 굵은데 거기에 신해철 정신을 가미할 줄 안다. 단순히 고음만 내지르는 것이 아니라 록의 정신을 알고 있는 분"이라며 "이곳에서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라이브로 들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행운이고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23대 가왕 방어전에서 '복면가왕 음악대장'은 들국화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선택해 반전 무대를 선사했다. 매력적인 저음을 공개했고, 이와 함께 원곡보다 높게 부르는 후렵을 추가해 엄청난 고음까지 선보이며 폭넓은 음역대를 자랑했다.
이후 24대 가왕 방어전에서는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를 선곡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도전적인 선곡이었으나 '복면가왕 음악대장'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록 버전으로 편곡해 신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 무대에서는 춤까지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 무대에서는 더크로스의 '돈 크라이(Don't cry)'를 선보였다. 가요 중 최고음을 자랑하는 곡이자 '복면가왕 음악대장'의 매력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곡으로, 무대가 끝난 후 모두가 기립박수를 쳤을 정도. 이윤석은 "록의 은총이로구나"라며 감격했다.
이어 '복면가왕 음악대장'은 박인수의 '봄비'로 감성도 최고임을 증명했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라는 또다시 도전적인 선곡으로 가왕의 가치를 입증했다. 방송 이후 서태지는 SNS를 통해 "방송으로도 록 음악만의 진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좋은 리메이크 감사하다"고 전해 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복면가왕 음악대장'은 28대 가왕에 등극할 당시 故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선곡해 또다시 경악스러운 무대를 만들어냈다. 그동안 보여줬던 화려한 기교 대신 담백한 창법으로 오히려 더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이윤석은 "짧은 생을 살고 가신 분이 있지만 노래가 음악대장을 통해 오래 살아남는다. 고마웠다"며 故신해철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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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음악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국카스텐 하현우 <사진=하현우 트위터, MBC '일밤-복면가왕' 캡처> |
네티즌들은 '복면가왕 음악대장'의 정체로 국카스텐 하현우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음악대장의 선곡리스트를 보면 8번의 무대 중 故신해철의 곡이 3개인데다 들국화, 더크로스 등 록 장르가 과반을 차지했다. 다른 장르의 곡도 편곡을 대부분 록 버전으로 해 음악대장이 하현우 일수밖에 없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에 더욱 힘을 싣는다.
특히 국카스텐 하현우는 과거 인터뷰에서 "4옥타브 도까지 올라간다"고 밝힌 바 있으며, 故신해철과의 특별한 인연도 있다. 신해철이 생전 국카스텐을 가리키며 "한국 록의 후계자"라고 칭찬한 바 있으며, 국카스텐과 하현우도 평소 무대에서 신해철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아왔기 때문이다.
과연 '복면가왕' 음악대장의 정체가 국카스텐 하현우가 맞는지, 언제 가왕 독주 체제에서 내려와 정체가 공개될 것인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 MBC '일밤-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5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