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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추가허용] 서울 면세점 총 13곳 '전쟁터'…장고 끝 악수되나

기사입력 : 2016년04월29일 17:35

최종수정 : 2016년04월29일 17:35

서울 시내면세점 4곳 추가특허…공급과잉 따른 출혈경쟁 우려 커져

[세종=뉴스핌 정경환 송의준 기자] 정부가 서울 시내면세점을 4곳 추가 허용키로 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기대 속에 불과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려 버린 면세점들이 결국 '출혈 경쟁'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면세점 4곳 추가 허용과 관련해 공급 과잉에 따른 시장 혼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시장 관계자는 "1년이 채 안 돼 (서울 시내면세점이) 6곳에서 13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며 "기존 사업자는 물론 신규로 진입할 사업자에게도 전혀 긍정적이지 않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관세청은 서울 시내면세점을 대기업 3곳에 중소·중견기업 1곳을 더해 총 4곳을 추가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만간 특허 신청 공고를 내 올 연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끝내고, 사업 준비기간을 거쳐 2017년 하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국내 면세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관광서비스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신규 투자와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지역에 4개의 시내면세점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사진=뉴스핌 DB>

이번에 4곳이 추가됨으로써, 이제 서울 시내면세점은 기존 9곳에 더해 총 13곳이 된다. 지난해 7월 한화갤러리아와 HDC신라면세점, 에스엠면세점 등이 추가 선정되기 전의 6곳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시장에서는 면세점 추가 특허와 관련해 공급 과잉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출혈경쟁으로 매출 단가가 내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앞선 시장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의 키가 되는 건 중국인관광객인데, 그 중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여행사에) 소개 수수료를 많이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객단가(고객 1인당 구매금액)이 높은 롯데나 신라 등 기존 유명 사업자들에 비해 경험도 없고, 명품도 없는 신규 사업자로서는 그걸(수수료 수준)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객단가가 A사 1000달러, B사 200달러이고, 여행사 수수료가 20%일 경우, B사가 A사 수준의 수수료를 맞춰 주려면 매출액 전체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현재 9개인 상태에서 면세점 면적이 2014년 면세점 면적의 두 배"라며 "유통업에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건 평당 매출액인데, 그게 떨어지고 리베이트도 올라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하고자 하는 기업은 다 하게 되는 꼴인데, 이럴거면 허가제 식으로 시장에 맡기는 게 차라리 나을 것"이라며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누군가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가 면세점 제도 개선에서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기대만으로 일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명구 국장은 "2016년 3월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서울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약 29% 증가했다"며 "추가 특허 개수는 면세점의 기본적인 경영여건을 고려한 수준인 공급자 측면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수요자 측면을 고려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면세점 제도 개선과 관련해 지난달 1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88만명 늘었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왔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관광객이 전년 대비 100만명이 줄었는데 서울지역 관광객은 오히려 88만 명이 증가했다는 것이 의심쩍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2014년 서울 방문 관광객이 1년 전보다 157만 명 늘었다며 근거 통계를 바꾼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중국인 관광객이 50% 이상씩 늘어난다면, 공급 확대 정책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년에 3개 늘려준 것까진 그렇다해도, 그 이상 과도하게 늘려버리면 서로가 다 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명구 국장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출혈경쟁과 (면세점)경쟁력 저하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사업자 간 경쟁으로 사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류 효과와 한중 우호관계 그리고 지리적 이점 등을 생각했을 때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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