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성과따라 잇츠스킨 추가 투자 검토할 것"
[뉴스핌=우수연 기자] 잇츠스킨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뉴월드그룹의 애드리언 쳉(Adrian Cheng·사진) 부회장이 29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아시아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은 잇츠스킨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그는 서울 중구 하얏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잇츠스킨은 아시아 여성들의 피부타입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중국에서 '달팽이크림'을 히트시킬 수 있었다"며 "잇츠스킨의 뛰어난 기술력을 중국으로 가져오면 엄청난 포텐셜과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애드리언 쳉 뉴월드 그룹 부회장<사진=잇츠스킨> |
쳉 부회장은 중국 시장에서 잇츠스킨의 중국시장 잠재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한 유럽 화장품 회사들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아시안 여성들을 잘 아는 것은 바로 잇츠스킨과 같은 한국 기업이라는 것.
그러면서 그는 최근 중국에서도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를 언급하기도 했다. 드라마속 주인공들의 피부가 희고 깨끗하다는데 주목했다고.
그는 "한국 여성들이 워낙 피부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BB크림'과 같은 신제품들이 한국에서 출시될 수 있었다"며 "한국 드라마를 봐도 이같은 관심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우선적으로 뉴월드 그룹과 잇츠스킨은 오는 5월부터 중국내 O2O(Online to Offline)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잇츠스킨의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온라인몰 'HOKO'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쳉 부회장은 600만명에 달하는 뉴월드그룹의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잇츠스킨의 신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전역에 43개의 뉴월드그룹 백화점과, 2300여개의 주얼리숍에서도 잇츠스킨 제품을 판매하고, 600만명에 달하는 뉴월드그룹 VIP들에게 스킨케어 세미나·강좌를 열어 새로운 유통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쳉 부회장은 중국의 수입품 세금 정책이 바뀌었다는 점도 잇츠스킨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전에는 100위안 이상의 스킨케어 제품을 수입할 경우 세금이 50%가 넘게 부과됐지만, 이제는 11.9%만 내도록 정책이 바뀌었다"며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잇츠스킨의 진출도 훨씬 쉬워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내에서 '달팽이크림'으로 어느정도 브랜드 인지도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광고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쳉 부회장은 "잇츠 스킨이 중국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소유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며 "역직구 몰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있으며 이는 중국 정부가 적극 권장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뉴월드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쥬얼리숍을 보유한 글로벌 체인 '저우다푸(Chow Tai Fook·CTF)사의 산하 기업이다. 뉴월드 그룹과 CTF 그룹은 홍콩 4대 재계 명문가 중 하나이며, 쳉 부회장은 창립자의 손자다.
저우다푸 홍콩 매장 전경<사진=잇츠스킨>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