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항공권·숙박 특수…아웃바운드 여행사는 잠잠
[뉴스핌=한태희 기자] 오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황금연휴'란 뜻밖의 선물이 주어지자 국내에서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 등 가까운 해외 여행지를 택하는 대신 국내 관광명소를 택하는 것. 내수활성화란 명분을 내세워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정부의 의도가 맞아들어가는 분위기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오는 4일 저녁부터 시작되는 연휴에 제주도에 가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정부 결정의 최대 수혜지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오는 4~7일 제주도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동기대비 25% 늘었다.
제주도 내 호텔 등 숙박시설 찾기도 전쟁이다. 제주 신라호텔, 제주 롯데호텔 등 유명 호텔 객실은 꽉 찼다.
제주 롯데호텔 객실 상담원은 "오는 4일 저녁 체크인 가능한 객실은 없다"며 "내일부터 연휴가 시작되는데 하루종일 객실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얏트리젠시 제주 호텔 관계자는 "오는 6일까지 객실 예약이 꽉 차 있다"며 "임시공휴일 지정 후 대부분 마감됐다"고 말했다.
항공권과 숙박시설을 불티나게 팔리는 것과 달리 여행사는 임시공휴일 특수에서 한발 비껴서 있다. 황금연휴 때 해외로 떠나려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은 것. 더욱이 해외 여행객은 일찌감치 예약을 마친터라 신규 해외 여행객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 후 해외 여행 예약률이 조금 상승했지만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여행은 여행사 상품을 예약하지 않고도 다닐 수 있다"며 "국내 여행상품 예약 문의도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여행 예약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