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부 기업의 양호한 실적과 유가 상승세는 증시를 지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하며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5.23포인트(0.09%) 오른 6117.2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3.61포인트(0.24%) 상승한 9851.8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77포인트(0.11%) 낮아진 4319.46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06포인트(0.32%) 상승한 332.86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최근 하락에 저가 매수 심리가 자극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통신사 BT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2.63% 상승했다.
유가 상승세도 시장 흐름을 지지했다. 툴로우 오일은 이날 6.07 % 뛰었고, SBM오프쇼어와 렙솔은 각각 0.73%, 4.68% 올랐다.
다만 낮은 가격에도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의식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내일(6일)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점도 관망세를 짙게 했다.
시티오브런던마켓의 마커스 후버 트레이더는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그러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세계 경제 성장과 3분기 미국의 금리 인상, 불안한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의 윌리엄 홉스 투자 전략 헤드는 "시장이 굉장히 신중하게 흐르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한 해를 지나가면서 조금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인플레이션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레벨에 이것이 반영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3bp(1bp=0.01%포인트) 하락한 0.163%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2% 내린 1.140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6포인트(0.15%) 상승한 1만7677.42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