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유상증자 등 대우조선의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조선에 대해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2014~2015년 원가 재조정이 마무리되고 잠재부실은 대부분 장부(book)에 반영된 상태"라며 "대우조선이 밝힌 체인지오더 1조원 중 얼마가 실제 인정될 지 불확실하지만 향후 손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포는 일단락됐지만 추가적인 유상증자 등 예상되는 자본확충 작업이 없다"며 "1조원의 유증을 가정해도 부채비율은 1294%에 달하는 만큼 신속한 후속방안이 절실하다"고 했다.
1분기 실적은 경비절감 노력과 대손충당금 변동성 감소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1분기 매출은 3조5000억원이며 영업손실은 263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별도 판관비는 767억원(판관비율 2.2%)으로, 과거 분기당 1500~2000억원대(판관비율 5%)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대폭 개선됐다"며 "1분기 3030억원을 손실처리했으나 기존에 반영한 공사손실충당금이 1780억원 환입되며 영업적자가 줄었고, 미청구공사는 전분기 5조원에서 약 1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해 브리세이(Bressay)와 카스피해 TCO 프로젝트 연기는 부정적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2013년 수주한 북해 Bressay 플랫폼(16억달러), 2014년 수주한 카스피해 TCO(27억달러)는 사실상 취소 가능성이 높다"며 "수주잔고에서 제할 경우 매출기준 잔고는 24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