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한화케미칼이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케미칼은 2016년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 2조1637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56억원) 대비 458%이 증가한 것으로, 2011년 2분기(2002억원) 이후 최대 수치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인 113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초 소재 부문은 저유가로 인한 원가 안정효과에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W&C(와이어앤드케이블, 전선용 복합수지)등 고부가 특화제품 판매확대, 에틸렌 등 주요 원료 구매원가 절감, 범용제품의 용도 개발 및 해외 시장 다변화 등으로 전년 동기 보다 184% 증가한 651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부문 역시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에 글로벌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태양광 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은 올해 초 kg당 12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현재 16달러대로 회복되며 안정화되고 있다.

여천NCC와 한화토탈 등 지분법 NCC 업체의 실적도 개선됐다.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한화토탈은 저유가로 인한 스프레드(원료와 제품의 가격차이)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여천NCC도 견조한 제품 시황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여천NCC 실적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여천NCC가 3월 정기보수를 끝내고 풀가동되고 있으며, 생산제품의 시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1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폴리실리콘 하반기 정기보수가 끝나면 생산능력은 1만5000톤으로 구축된다. 추가적인 증설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 불균형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엔 kg당 15달러 내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한화큐셀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한화토탈 역시  PX(파라자일렌), SM(스티렌모노머) 등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화케미칼은 나스닥 한화큐셀 음성공장의 한화큐셀코리아 이전이 이달 말경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나스닥 한화큐셀이 소유하고 있는 모듈 음성공장을 한화큐셀코리아로 이전한다"며 "최종 클로징을 위해 여러 가지 검토가 진행중이며, 5월 말을 전후로 클로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변화는 없으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일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