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스마트롱숏50, 70' ,5월까지만 신규 가능
[뉴스핌= 이에라 백현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스마트롱숏펀드의 잠정 판매중단(소프트클로징)을 결정했다. 연초 이후 자금 유입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자 운용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린 선택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이날 스마트롱숏50(주식혼합형), 스마트롱숏70(주식형)의 소프트 클로징을 결정했다.
이 두 펀드는 이달 말까지만 판매된 후, 다음달부터 신규 가입이 중단된다. 연금 클래스나 연금전용, 소득공제장기펀드에 한해서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이번 결정은 최근 자금 유입 속도가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내부에선 클로징 여부를 놓고 찬반이 엇갈렸지만 아직 규모가 1조원대가 커진 것은 아니지만, 일별 자금 유입 규모가 200억원대가 늘어나자 자칫 운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더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3월 첫 설정된 스마트롱숏 시리즈는 펀드명에 30, 50, 70이란 숫자가 붙어있다. 이는 주식 비중이 각각 30%, 50%, 70%란 얘기다.
펀드를 운용하는 김주형 LS운용본부장은 국내 최고의 롱숏 대가로 평가받는다. 2014년까지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운용한 롱숏펀드인 다이나믹코리아펀드 시리즈를 1조원 이상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스마트롱숏 시리즈도 출시 한달만에 설정액이 3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양호한 수익률에 자금 유입 속도가 더 빨라졌다. 약 5200억여원이 들어오며 전체 규모만 8000억대로 성장했다. 스마트롱숏50과 70 모두 1년 수익률이 7~9% 수준으로 양호하고, 3·6개월 성과도 모두 플러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매니저의 운용력이 확인되며 롱숏펀드 시장에서 유독 안정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품이었다"며 "아마도 소프트클로징 전까지 유입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백현지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