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공급과잉ㆍ한국향 수출 증대로 하반기 실적 장담 못해"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오인환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부사장)이 "내년 철강 경기 회복은 어려울 전망으로, 적어도 2년 뒤인 2018년부터 이익 개선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19일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방위산업용 고망간(Mn)강 설명회'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철강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향상됐지만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철강기업들의 제품 생산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오는 7월 이후 한국향 수출량을 다시 늘리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만간 6월 철강제품 가격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하반기부터는 좀 더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 부사장은 포스코의 이란 파이넥스 제철소 설립 건, 중국 코일센터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포스코는 이란 철강기업 PKP와 올 2월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에 파이넥스 제철소 건설을 위한 MOA(실시각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비철강, 해외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 일환으로, 해외 부실 코일센터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브라질 코일센터(BSPC)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오 부사장은 "고망간강은 방산 장비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첨단소재다"며 "전차 방탄성능, 비자성 특성을 이용한 스텔스 기능 등 방위산업 전반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인환 포스코 부사장<사진=포스코> |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