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인증 기준 초과치 환경부는 17배…르노삼성차는 7배
르노삼성차 “자체 검사 결과 환경부에 제출하면서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았다”
[뉴스핌=송주오 기자] 환경부가 최근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배출가스량이 실내인증 기준(0.08g/㎞)의 17배 초과로 발표했으나, 르노삼성차 자체 시험 결과는 7배로 나타났다.
20일 르노삼성차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환경부에 QM3의 배출가스량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제출했다. 르노삼성차가 자체 측정한 QM3의 배출가스량은 실내인증 기준의 7배로, 이는 환경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르노삼성차는 환경부에 자체 시험 결과를 제출하면서 이를 반영해달라고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검사를 한 후 그 결과를 환경부에 제출하면서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말 QM3 등 국내 판매 중인 국산차와 수입 디젤차 20종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측정하기 위해 실외도로에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QM3가 실내인증 기준의 17배에 질소산화물을 배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엇갈린 조사 결과에 대해 따뜻해진 날씨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혹한기나 혹서기에는 온풍기, 에어컨 등 공조기를 많이 작동시킨다"며 "공조기를 작동시킬수록 배출가스량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에 르노삼성차가 재측정을 했기 때문에 배출가스량이 줄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조사에서 한국닛산이 판매하는 캐시카이 배출가스양이 기준치 보다 20배 이상 나왔고,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을 조작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국닛산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조작한 적이 없다고 밝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QM3의 배출가스를 자체적으로 재측정한 결과 환경부 조사보다 낮게 나왔다.<사진=르노삼성자동차> |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