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폭스바겐이 일본에서 판매 회복을 위해 차량 가격 인하를 단행했으나 국내에서는 별다른 보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17일부터 일본 내 인기 모델인 골프의 판매 가격을 16만엔(약170만원) 내렸다.
폴로는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고 신규 엔트리 트림을 도입해 최저 250만엔에 판매하기로 했다.
서비스도 개선했다. 폭스바겐은 일본에서 오토론으로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 범퍼와 사이드미러를 연 1회 무상수리하고 견인 서비스도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늘렸다.
이 같은 조치는 일본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작년 폭스바겐은 일본에서 전년 대비 18.8% 감소한 5만476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하반기 터진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의 영향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환경 당국과 협의를 거쳐 약 50만대 규모의 디젤차량을 재매입하거나 금전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또 피해를 입은 미국 소비자에게 1인당 5000달러(약 560만원)씩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피해보상에는 미적미적 대고 있다. 환경부에 제출한 리콜 계획서는 부실한 내용으로 두번이나 퇴짜를 맞기도 했다. 3차 리콜 계획서를 준비 중으로 언제 리콜이 실시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 미국 외에는 보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