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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현대 모터 페스티벌'에서 만난 특별한 3가지

기사입력 : 2016년05월23일 11:27

최종수정 : 2016년05월23일 11:27

15만명 방문한 행사장, 신차전시존·체험형 부스에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 장사진 이뤄
차양시설 부족과 주차장과 행사장 거리는 아쉬워

[인천 뉴스핌=이성웅 기자] "저도 자동차를 좋아하지만, 저보다도 애들이 더 신났어요. 재작년만 해도 애들이 너무 어려서 체험을 많이 못했는데, 이제는 자기들이 먼저 달려가 페달도 밟아보고 운전대도 잡아보고 하네요"

지난 2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을 찾은 이채신(32, 인천 연수구) 씨는 오는 6월 출시할 아이오닉 일렉트릭 주변을 뛰어다니는 두 아이를 보며 연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가족들끼리 걸어서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이곳을 찾았다"며 "집 근처에서 이렇게 다양한 차와 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3년째 오고 있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는 '도심에서 즐기는 복합 자동차 문화행사'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14년부터 인천 송도 도심서킷에서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을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행사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가족과 연인 등 방문객은 약 15만명으로 추산됐다. 송도는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아 3년간 방문객이 약 38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 페스티벌 현장에서 체감한 '아반떼 스포츠' 인기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는 지난 4월 출시한 아반떼 스포츠와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투싼, 조만간 출시될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12종의 차량을 전시했다.

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차량은 아반떼 스포츠다. 아반떼 스포츠는 현대차가 자동차 마니아를 타깃으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차량이다. 204마력짜리 1.6 가솔린 터보 엔진, 패들쉬프트, D컷 스티어링 휠 등을 장착해 운전의 재미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시장에 자리잡은 아반떼 스포츠의 보닛 속에서 고성능을 상징하는 붉은색 엔진커버를 장착한 1.6 터보 엔진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이성웅 기자>

아반떼 스포츠를 요리조리 살펴보던 강경원(27, 서울 마포구) 씨는 "현재 아반떼AD를 타고 있는데도 스포츠에도 자꾸 눈이 간다"며 "특히 일반 AD와 달리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로 장착한 것이 매력적이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아반떼 스포츠는 출시 이후 아마추어 드라이버 사이에서 반응도 좋고 전체 AD판매량의 8%(약 640대)를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판매량은 전체 아반떼 판매량의 15%(월 12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롤러코스터 버금가는 '택시타임'

4분 30초의 짧은 시간동안 강렬한 체험을 하고 싶은 이들이 찾은 곳은 '드리프트 택시 타임'이었다.

'택시 타임'을 이용하면 드리프트 용으로 개조한 제네시스 쿠페의 조수석에 탑승해 좀처럼 일반도로에서 경험할 수 없는 현란한 드리프트를 체험할 수 있다.

드리프트는 가속상태에서 고의로 차량을 미끄러트려 코너 구간을 돌파하는 운전 기술이다.

드리프트를 경험해본 적 없는 기자는 긴장된 마음으로 안전모를 착용하고 조수석에 탑승했다. 이윽고 주행이 시작되자 엔진이 굉음을 내며 서킷으로 진입했다.

굉음과 연기를 내뿜으며 기자가 탄 차량 뒤를 드리프트로 바짝 쫓아오는 제네시스 쿠페. <사진=이성웅 기자>

첫 코너구간을 일반 주행으로 통과한 차량은 어느 정도 속도가 붙은 두번째 코너부터 드리프트를 걸기 시작했다. 노면과 타이어의 마찰음과 타이어가 타면서 발생하는 매캐한 연기와 냄새가 온 신경을 자극했다. 더불어 드라이버의 현란한 브레이킹과 핸들링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기자가 탄 차량을 운전한 이준혁 드라이버는 "대기할 때는 차량 속이 찌는 듯이 덥다가도 달리기 시작하면 시원해질 정도로 짜릿하다"며 "노면상태도 좋아 드리프트하기 적당하다"라고 전했다.

 ◆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다양한 체험존

이날 행사에는 어른 방문객뿐만 아니라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현대모비스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주니어 공학교실을 이번 행사에서 진행했다. 공학교실에 참여한 아이들은 태양열 전지로 움직이는 차량을 직접 제작해보면서 친환경 자동차의 구동원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i20 WRC' 차량을 VR콘텐츠를 통해 체험 중인 어린이 관람객. <사진=이성웅 기자>

또 가상현실(VR) 콘텐츠를 활용해 ‘월드랠리챔피온십’ 대회에 참전 중인 ‘i20 WRC’ 차량을 체험해볼 수 부스는 이어지는 대기열로 방문객들이 체험을 포기할 정도로 인기였다. 유압 실린더를 이용해 차량의 움직임까지 구현한 체험존은 랠리카의 역동성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i20 WRC 체험기기에서 상기된 얼굴로 내려온 경민준(7, 인천 계양구) 군은 "눈앞에서 모래언덕을 넘을 때마다 차(체험기기)가 들썩들썩 거리니까 진짜로 차에 타 있는 것 같았어요"라며 "진짜 차도 타보고 싶어요!"라고 신이 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직사광선 피할 수 있는 그늘 있었으면...일부 시설에선 '아쉬움'

이날 기온은 최고 32도까지 오른데다가 구름 없이 맑은 날씨에 강한 직사광선이 행사장 전체에 내리쬈다. 그러나 행사기간 중 추산 15만명이 이곳을 찾은 것에 비해 방문객들이 햇볕을 피할 공간이 넉넉지 않아 그늘을 찾지 못한 인원들은 우산을 피고 햇볕을 피하기에 급급했다.

또 레이싱경기장의 특성상 객석에서는 우산조차 사용하지 못한다. 바람에 우산이 서킷으로 날아가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차시설의 경우 규모는 4000대 이상 주차가 가능하지만 걸어서 10분 이상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또 주차장 규모에 비해 출구가 한곳뿐이어서 일부 방문객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15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에 비해 차양시설이 부족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이성웅 기자>

주서영(35, 경기 부천시) 씨는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아이들이 더위를 너무 많이 타서 걱정이다"라며 "넓은 공터다 보니 그늘 찾기도 어려워 파라솔이 좀 더 많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현대차는 올해로 만료되는 송도 서킷의 사용계약을 1년 연장해 내년까지 이곳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곽진 부사장은 "인천시는 3년간 모터 페스티벌 개최로 인한 경제효과가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만큼 내년 개최는 긍정적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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