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특별수사' 김명민 "모방 없는 창조는 없죠"

기사입력 : 2016년06월08일 07:36

최종수정 : 2016년06월10일 08:05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한때는 모범적인경찰이었다. 그런데 파트너 용수(박혁권)가 배신했고 졸지에 폭력 경찰 누명을 썼다. 이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변호사 브로커로 전업했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착실히(?) 살다 보니 복수할 기회가 왔다. 사형수 순태(김상호)가 억울함을 가득 담은 편지를 보냈는데 담당 형사가 무려 용수다. 

배우 김명민(44)이 신작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를 선보인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실력도 싸가지도 최고인 사건 브로커 필재가 사형수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으면서 시작하는 범죄 수사극이다. 극중 김명민이 맡은 역할은 타이틀롤 필재. 사적 복수를 위해 순태의 절박한 손을 잡아주는 인물이다. 

“‘감옥에서 온 편지’라는 가제와 첫 장면 때문에 무겁게 느낄 수 있는데 필재가 나오면서 느낌이 확 달라져요. 게다가 필재와 순태가 대립하는 분위기가 색달랐고, 그 안에 녹아있는 캐릭터들이 잘 섞여 있었어요. 어느 인물 하나 빠지면 말이 안되는 구성에 이들이 필연적 관계에 의해서 풀어지는 것, 그게 흥미로웠어요. 물론 시나리오는 좀 무거운 감이 있었죠. 과거 회상이나 순태의 고해성사 장면이 셌어요. 필재와 용수가 싸우는 장면도 그랬고요. 좀 센 느낌으로 꽉꽉 차있는데 영화는 확실히 가벼워진 느낌이랄까. 그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가벼워진 느낌. 김명민은 이런 이유에서 “시나리오보다 잘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유쾌함을 얻으면서 잃은 것도 있다. 캐릭터 전사가 대부분 사라진 것. 필재가 동현(김향기)에게 마음을 여는 결정적 이유이기도 한 할아버지(신구)와 다투는 장면이 그중 하나다. 절체절명의 위기, 할아버지가 아버지의 편지를 건네면서 감정이 폭발하는 신인데 안타깝게도(?) 편집 과정에서 삭제됐다.

“전 전혀 아쉽지 않아요. 오히려 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극중 부성애는 순태와 동현이 쪽에 집중되는 게 맞죠. 아니면 감정이 분산되니까요. 물론 찍었을 때도 신파처럼 가진 않았어요. 전체적으로 건조하게 가기로 했죠. 필재가 감성에 빠지면 매력이 없잖아요. 반성하는 과정도 너무 진지해서는 안됐고요. 아마 필재는 지금도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예전처럼 살 거예요. 그게 필재의 매력이니까. 툴툴거리면서도 가슴 속에는 정이 있는 츤데레같달까요(웃음).”

이처럼 여러 이유로 영화 속 필재의 이야기는 덜어졌지만, 김명민의 노트에는 시나리오보다 더 많은 필재의 이야기가 담겼다. 늘 그랬듯 김명민은 그렇게 빈틈없이 캐릭터의 삶을 채워가며 인물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그려지지 않은 필재의 상황과 환경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내뱉는 대사 톤, 어조까지 신경을 기울였다. 김명민에겐 “그걸 알고 연기하는 것과 그 순간 즉흥적으로 하는 것은 다르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대사에도 필재가 살아온 환경이 드러나야 하니까 그걸 쌓아야 했죠. 이건 배우로서 몫이고요. 전 카메라에 담기든 아니든 작은 디테일도 중요하다고 보죠. 언젠가 일본 드라마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일어나는데 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스치듯 잡힌 장면이었는데 그 하나가 캐릭터의 상태, 심각성을 확 드러냈죠. 결국 그런 부분이 쌓여서 캐릭터가 완성되는 거고요. 역할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하는 이유이자 분석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죠. 그냥 촬영하고 ‘내일보자’하고 가고, 그렇게 찍는 것과는 극과 극 차이가 있죠. 과정을 거쳐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그 인물이 되게끔 만들어가는 게 배우가 해야 할 일이라고 봐요.”

그 후로도 ‘연기’에 대한 김명민과 제법 긴 대화가 이어졌다. ‘연기 본좌’라는 타이틀에 맞게 김명민에게는 자신만의 연기관이 존재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재학 시절부터 배우고 익힌, 경험에서 우러나온 방식이자 가치관이다.

“여러 연기 방식이 있겠지만, 전 그래요. 첫 학과 시간에 ‘배우는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는 걸 배웠죠. 배우의 기원이 그리스 신화 속에서 재단을 돌면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무당이에요. 그렇게 보면 배우는 신내림을 받아 캐릭터에 접신해야 하는데 그렇게는 못하니까(웃음) 이런 과정을 통해 최대한 노력하는 거죠. 고양이 역을 맡으면 고양이가 돼야 하고, 필재를 맡으면 필재가 돼야 하는 거예요. 따라하고 흉내를 내야 하죠. 모방하지 않으면 창조는 나오지 않으니까. 그래서 전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어요. 제가 ‘김명민이 연기하고 있다’는 말을 제일 싫어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하죠.”

그렇기에 김명민이 아닌 작품 속 캐릭터로 불리고 싶다는 그는 올해도 여러 인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특별출연 격으로 촬영을 마친 영화 ‘판도라’가 개봉을 대기 중이다. 이어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홍보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부터 타임루프 영화 ‘하루’ 촬영에 들어간다. 여기에 박훈정의 차기작 ‘VIP’ 출연과 ‘조선명탐정3’ 제작 소식도 전해졌다.

“‘판도라’는 촬영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이제 ‘하루’ 촬영에 들어가요. 6월 중순부터니까 곧 시작이네요. (변)요한이와 함께 출연하는 작품이죠. 박훈정 감독 ‘VIP’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어요. 기사가 출연이 확정된 것처럼 나오고 있는데(웃음) 아직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죠. 물론 늘 그랬듯이 제가 필요한 작품이 아닌 저를 필요로 하는 작품이라면 출연해야죠. 그렇게 선택한 작품은 최선을 다해 찍을 거고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