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50달러 선을 넘어서며 11개월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1달러를 돌파하며 신 고점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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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87센트, 1.73% 오른 배럴당 5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간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1.07달러, 2.08% 상승한 배럴당 52.51달러에 마감됐다.
나이지리아 석유시설에 대한 반군의 공격으로 올 연말 국제 원유공급 과잉이 크게 꺾일 것이란 관측이 계속되는 가운데, 5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도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지난달 원유 수입량은 전년대비 40% 증가했고, 올해 1-5월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 재고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20만배럴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270만배럴 감소)보다 큰폭 감소로 전미석유협회(API)의 전망치(360만배럴 감소)에는 못 미쳤다.
다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어나고, 미국 원유 생산량도 13주만에 첫 증가세를 보이면서 재고량 발표 후 유가는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TD증권의 바트 밀렉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아프리카와 캐나다의 공급 차질 규모에 비하면 유가 상승폭은 작은 편이다"라면서 "단순히 이번 주가 아니라 올해 연말까지 길게 봤을 때, 시장이 리밸런싱(수급 재균형)을 예상보다 빨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