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평가이익·당기순익 확대로 가용자본 7조원 증가
[뉴스핌=전선형 기자] 보험사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말 대비 지급여력비율(RBC)이 6.7%포인트나 늘어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2016년 3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을 발표하고 올해 3월말 기준 보험사 RBC가 273.9%로 지난해 12월말(267.1%)보다 6.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이 비율을 100%이상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말한다.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손실금액을 일컫는다. 가용자존의 규모가 클수록 RBC비율은 증가하게 된다.
올해 3월말에는 가용자본의 규모가 크게 늘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평가이익이 늘어났고, 1분기(2016년 1~3월) 당기순이익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참고로 지난해 3월말 국고채(5년) 금리는 1.55%로 지난해말(1.82%) 대비 0.27%포인트 하락했다.
실제 지난해 3월말 기준으로 가용자본은 6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말 대비 6.5%나 증가했다. 가용자본에 포함된 채권평가이익은 4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1분기(2016년 1~3월)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이 발생했다.
반면 요구자본은 금리하락으로 금리위험액(금리 역마진 위험액, 최저 금리 위험액 등)이 1조원이 증가하는 등 총 1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 RBC비율 증가폭이 컸다.
생보사 3월말 기준 RBC비율은 284.7%로 지난해말 278.3%에서 6.4%포인트 늘었고, 손보사는 251.4%로 지난해말보다 7.1%포인트 확대됐다.
개별사로는 악사손해보험이 지난해말 대비 58.6%포인트로 가장 많이 오른 168.8%를 기록했고, 에이스손해보험도 51.5%포인트 상승한 452.6%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KDB생명은 22.4%포인트 하락하며 156.1%를 기록했고, 흥국화재는 2.7%포인트 떨어지며 148.2%로 보험사 중 가장 낮은 RBC비율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월말 보험사 RBC는 273.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은 양호했다”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회사는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