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더불어민주 의원, 송희경 새누리 의원 주목
주요 현안 상당수, 대선 고려한 전략적 정책 격돌 전망
[뉴스핌=정광연 기자]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구성이 마무리됐다. 대선을 앞둔 전략적 시점이라는 점과 통합방송법 등 주요 현안이 산적한 시기에 맞춰 야당과 여당 모두 전문성을 뛰어난 의원들을 대거 배치, 치열한 격전을 예고했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20대 미방위 소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10명, 새누리당 10명, 국민의당 3명, 무소속 1명 등 총 24명이다. 미방위원장은 신상진·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1년씩 맡는다.
국회 본회의장. <김학선 사진기자> |
우선 16년만에 여소야대를 정국을 맞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인 변재일(4선) 의원이 눈에 띈다. 이상민(4선), 유승희(3선) 의원은 19대에 이어 20대에도 미방위에서 활동한다. ICT 현안에 밝은 중진급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셈이다.
특히 19대 미방위에서 간사를 맡기도 했던 유 의원은 NGO 모니터단이 뽑은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선정되는 등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이다. 20대 미방위에서도 큰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언론인 출신 의원들도 미방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수(초선), 신경민(2선), 최명길(초선) 의원은 모두 MBC 출신이다. 신 의원 경우 19대 미방위에서도 활동한바 있어 정책 전문성과 언론 대응 모두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역시 비슷한 구성을 갖췄다.
김재경(4선) 의원과 배덕광 의원(2선)이 19대에 이어 이번에도 미방위에서 활동한다.
관심은 역시 송희경(초선) 의원이다. KT 소프트웨어개발센터장(상무), 평창동계올림픽지원단장, 한국플라우드협회장, KT GiGA IoT 사업단장(전무) 등을 두루 거친 송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전체에서도 손 꼽히는 ICT 전문가다. 탁월한 현장 전문성이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강효상(초선), 민경욱(초선), 박대출(2선) 의원이 자리를 잡았다. 이 중 박 의원은 신 의원처럼 19대 미방위에서 활동한바 있다. MBC 출신이 대부분인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KBS 출신의 민 의원과 각각 조선일보와 서울신문에서 경력을 쌓은 강 의원과 박 의원을 포진시킨 부분이 흥미롭다.
한편, 국민의당에서는 변호사 출신인 김경진(초선) 의원과 함께 과학기술 전문가인 신용현·오세정(각각 초선) 의원이 미방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기초단체장(울산 북구 구청장)을 역임한 윤종오 무소속 의원도 20대 미방위에서 활동한다. 독자적 행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 공조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업계 전문가는 “가계 통신비 인하 등 국민 관심도가 높은 현안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20대 미방위는 표심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전략적 상임위로 평가받고 있다. 여야 모두 분야별 전문가를 대거 포진시킨 것도 이런 측면을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통신 이슈도 적지 않아 여야간의 치열한 정책 격돌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