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417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1조3750억원 대비 69.7%, 전분기 5620억원 대비 25.8% 감소하는 실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도 4019억원, 3737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PC향 D램의 가격이 안정되고 있으나 SK하이닉스는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모바일, 서버향 D램 생산비중이 높다는 게 이유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올해 PC향 D램 생산 비중이 20%대 중후반에 그치고 모바일, 서버향 D램 생산 비중은 60%대 초중반에 이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또 "모바일 및 서버향 D램 공급 증가율은 2분기 13.5%, 3분기 17.3%, 4분기 8.5%로 매우 높을 전망"이라며 "PC향 D램 가격이 개선에 따른 풍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아울러 최근 3D 낸드플래시 업황의 개선이 나타나고 있으나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25%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기업용 서버, 데이터센터향 3D 낸드플래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스마트폰의 낸드플래시 내장량 증가 효과가 발생하면서 업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SK하이닉스는 현재 주력제품 대비 원가가 낮은 48단 3D 낸드플래시를 내년 상반기 양산 성공할 경우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아직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