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망 호조에도 목표주가 6만2천원…7.5%↓
[뉴스핌=방글 기자]유진투자증권이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하반기 제품단가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2000원으로 7.5% 하향 조정했다. 다만 안정적 이익창출력을 이유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8일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을 3조7100억원, 영업이익은 3541억원으로 예상했다.
방 연구원은 "2분기 철근 기준가격이 톤당 6만원 이상됐고, H형강 역시 할인폭을 축소해온 가운데 철스크랩 단가 상승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봉형강 부문의 순수 롤마진이 전분기 대비 3만원 이상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생산량 확대에 따른 단위당 고정비 감소 효과로 봉형강 부문의 마진 개선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하이스코 합병 이후 재고 이슈로 정상 마진을 시현하지 못했던 해외 연결 법인이 2분기 재고 감소로 정상마진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87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판재 부문에 대해서는 외판 열연(판재 내 비중 18.6%)에 한해 단가 인상이 있었고, 투입원가는 소폭 상승함에 따라 마진 스프레드 개선이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중순 발생한 1고로 가동 차질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제품단가 추가 인상 가능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안정화되고 있는 원재료 투입단가와 현대기아차 수익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역시 그룹사향 자동차 강판 단가 인상 여부는 불확실할 것으로 진단했다.
후판 역시 전방산업 부진을 감안할 때 실수요가향 단가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3분기 철근가 협상의 경우, 지난 2분기 인상이 철스크랩 상승폭을 선반영한 성격이 커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방 연구원은 "높은 그룹사향 판매 비중은 이익의 안정성을 높여주지만 시황 변화에도 제품출하 단가의 상대적 비탄력성을 가져온다"며 "향후 현대제철의 의미있는 이익 개선세는 차강판 단가 인상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