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인도네이사서 LPG사업 검토중…중국은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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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방글 기자]E1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동남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32년간 국내에서만 사업하던 영역을 넓혀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E1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LPG 공급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처럼 가스충전소를 보급해 소비자에 직접 공급할지 탱크터미널 방식으로 기업에 공급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탱크터미널 방식은 석유나 가스, 화학물질 등을 대량으로 저장했다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E1은 그간 산업용 LPG 가스 공급 확대를 위해 중국 진출도 고려해 왔지만, 현재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상태다.
이 외 E1은 다양한 측면에서 사업다각화를 고민해왔다. LS네트웍스를 통해 프로스펙스나 몽벨, 스케쳐스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방법도 그 대상 중 하나였다.
하지만 현재는 장기적으로 이익이 나기는 어렵다고 판단, 마음을 접었다.
E1이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지역에 LPG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E1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의 사업다각화를 고민해 왔지만, 현재는 LPG를 이용해 수익을 내겠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해외 트레이딩이 수익의 절반을 넘어섰고, 미국 셰일가스에도 지분 투자를 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 30여년간 LPG 사업을 진행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바라보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에서처럼 지역 내수를 공략할지 SK가스와 같이 탱크터미널 방식으로 확장할지 등의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업계도 E1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유사들이 수조원을 들여 공장을 짓고, 석화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보다 해외 진출의 방법이 위험부담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동남아 시장에 LPG 수요가 충분한 것도 매력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LPG 소비량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만큼 E1에도 새로운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동남아 시장 진출이 국내에서의 수익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는 지분 투자에 그치지만 향후 셰일가스로의 진출 통로도 확보해 놓은 만큼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