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검찰에서 말했다" 밝혀
[뉴스핌=박예슬 기자] 롯데면세점 입점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이 약 16시간 20분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2일 새벽 귀가했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지난 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뒤 2일 새벽 2시20분경 검찰청사를 나왔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그는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걸 검찰에 말했다"고 짧게 남긴 뒤 차에 올라탔다.
앞서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내 입점 대가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10억 여원 이상의 뒷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초밥 프랜차이즈 업체 G사등 다른 업체들로부터도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신 이사장이 군납브로커 한모씨(59)를 통해 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면세점 입점 대가를 건네받은 뒤 정 전 대표가 한씨와의 계약을 끊자 아들 장모씨 소유의 면세 컨설팅 업체 '비엔에프(bnf)통상'을 통해 직접 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검찰이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 자택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이사장이 bnf통상의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