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기관들이 5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가면서 5일 코스피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45포인트, 0.27% 내린 1989.8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은 기관의 매도세가 주도했다. 기관이 2101억원 순매도했다. 이날을 포함해 기관은 최근 5일 동안 총 7579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종일 매도 우위를 이어가다 장 막판 순매수로 전환, 134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개인도 136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 1200억84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보험이 1% 넘게 내렸고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도 소폭 내렸다. 상승세를 나타낸 업종은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내림세가 많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생명이 각각 2%대 내렸고 뒤이어 현대차, 현대모비스, KT&G, 포스코, SK텔레콤 등이 1%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네이버와 삼성물산은 각각 3%대, 2%대 상승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매크로팀장은 "국내 증시가 브렉시트(Brexit) 충격에서 벗어나 단기간에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다만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만한 뚜렷한 지표가 없어 수급주체들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언급했다. 기관 팔자에 대해선 "기관은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2000선 근처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한 차익 매물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김 팀장은 이어 "브렉시트에 대한 부담을 극복한 현재와 같은 상황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선 이번 주말 예정된 미국 고용보고서나 이번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정책 공조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보다 4.58포인트, 0.67% 오른 692.73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7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억원, 38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다수 올랐다. 파라다이스가 5%대 상승하며 상승세 선두에 올랐고 코오롱생명과학도 4%대 상승했다. 뒤이어 셀트리온과 이오테크닉스도 각각 3% 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