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까지 장기계약..9월엔 포스코 전용선 추가 투입
[목포=조인영 기자] 대한해운이 포스코 전용 벌크선을 확대한다.
SM DRAGON호는 9월경 투입되는 네 번째 선박과 함께 대한해운 주 거래처인 포스코의 철광석을 장기 운송하는데 투입된다. 계약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036년 9월 12까지 20년이며, 계약금액은 총 7211억원이다. <사진=조인영 기자> |
대한해운은 7일 오전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대한조선 해남조선소에서 포스코, 대한조선, 산업은행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만7000DWT급 벌크선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명명된 'SM DRAGON'호는 대한해운이 2013년 말 SM그룹으로 편입된 후 최초로 발주한 4척의 광탄선 중 세 번째로 인수하는 선박이다. 네 번째 선박은 올해 9월경 투입된다.
SM DRAGON호는 네 번째 선박과 함께 대한해운 주 거래처인 포스코의 철광석을 장기 운송하는데 투입된다. 계약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036년 9월까지 20년이며, 계약금액은 총 7211억원이다.
이 외에도 올 하반기엔 SNNC 1척, GS동해전력 2호선이 차례로 신규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투입되는 한국가스공사 LNG선 2척도 현재 대우조선이 건조중에 있다.
박용덕 대한조선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1065호(SM DRAGON)선은 대한해운에서 당사에 발주한 4척의 초대형 벌크선 중 3번째 선박으로, 대한조선이 쌓은 선박 건조 경험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오염 및 안전규제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황은연 포스코 사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조선은 포스코와 같이 성장한 회사로 볼 수 있다. 모내기를 끝낸 모들이 흙속에 뿌리를 내리는 소서에 이 자리를 갖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나라 산업 전반도 구조개혁에 직면해 있다. 조선·해운업이 극심한 어려움 겪고 있는 가운데 철강업도 극심한 경쟁 속에 있다. 조선사의 수주량 감소, 해운사 운임 하락, 철강 수요 감소 등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대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철강·조선·해운업은 오랫동안 운명을 같이해온 동반자로, 지금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공동운명체 조선·해운·철강사가 상호 협력하고 헌신한다면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포스코는 철강 조선 해운업이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고객 니즈에 맞춰 새로운 강종 개발을 공급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홍태 산업은행 본부장 역시 축사를 통해 "1065호 명명식 자리에 축사 드리게 돼 무한한 영광이나 마냥 즐거워만은 할 수 없는 어려운 현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침체된 세계 경제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업종도 불황의 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 경험과 상생 의지로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국가기간 산업 발전에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 대한해운을 발전시켜 대한민국 산업 원동력인 철강, 조선, 해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해운은 1976년 포스코(당시 포항종합제철)와 광탄선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최초로 전용선 사업을 시작했으며 업황 악화로 2011년 법정관리를 받은 뒤 2년 뒤인 2013년 SM(삼라마이다스)그룹에 편입됐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