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완화 베팅에 기인…밸류에이션 이미 높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간밤 유럽과 뉴욕 증시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까지 랠리 행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이후 나타난 강세장이 결국에는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경고해 눈길을 끈다.
주요국 증시 한 달 추이 <출처=블룸버그> |
12일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현재 랠리가 포지션에 따른 상승일 뿐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증시에 하방 가능성이 더 높은 상태라는 것이 골드만 입장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은 리스크 선호심리가 확대되고는 있지만 성장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정치 불확실성이나 금융시장 리스크가 높아진 점은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현재의 상승장에 올라 타기 보다는 방어적 투자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골드만 전략가들은 브렉시트에 앞서 미리 발을 뺐던 투자자들이 다시 복귀하면서 상승장이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가 평가하는 리스크 선호 심리 지표는 연초 대비로 봤을 때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주요7개국(G7)에서 통화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골드만은 이달 영란은행(BOE) 회의에서 금리 25bp 인하를 비롯해 일부 신용 완화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점쳤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일본은행(BOJ)은 초과지준금리(IOER)를 20bp 추가 인하하는 한편 ETF 매입은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경우 7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추가 금리 인상 횟수는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