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규모 부양 소식…달러/엔 106엔 터치
중국 자산 규제에다 거품 경고… 선전·창업판 4~6% 폭락
[뉴스핌= 이홍규 기자]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지역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일본 증시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 소식에 2% 넘게 오르며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한 반면, 중국 증시는 자산상품 규제 강화에다 거품 경고 소식에 주요 지수들이 6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7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닛케이닷컴>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72% 상승한 1만6664.82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1.13% 오른 1321.67엔에 장을 마쳤다.
오전 장에서 기업 실적 호조로 상승세를 타던 일본 증시는 오후 장에서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임박 소식에 상승폭을 2%대로 확장했다. 달러/엔 환율도 한 때 106엔 선을 넘어섰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다음달 28조엔(약 300조원)이 넘는 대규모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의 33개 업종 중 26개 업종이 상승했고 정보통신(IT), 수산 및 농림 업종을 비롯한 7개 업종은 하락했다. 전날 반등했던 닌텐도 주가는 이날 5.45% 하락해 2만2305엔에 종가를 기록했다.
오후 5시 현재 유럽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 기준)보다 0.8% 상승한 105.48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창업판과 선전성분지수가 각각 6% 및 4% 폭락했다. 상하이지수는 3000선을 내줬다.
27일 선전성분지수 추이 <자료=텅쉰재경> |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91% 빠진 2992.0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4.11% 빠진 1만405.8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57% 하락한 3218.2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소형주와 기술주가 주로 상장된 차이넥스트(선전증시 창업판)는 6%가량 폭락했다. 대형 금융주들도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전날 정부가 자산 버블에 경고한 점에 주목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공상당 중앙정치국에서 자산 시장 거품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이재상품(WMP)에 대한 규제안을 마련 중이다.
중화권 여타 증시는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1% 상승한 2만2176.6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34% 뛴 9093.0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43% 오른 9063.3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