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전화 설문조사
[뉴스핌=이영태 기자]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은 한국군의 해외파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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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육군 특전사령부에서 열린 아크부대 11진 환송식에서 파병 장병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아크부대는 국군 창설 이래 최초의 군사협력 차원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되는 부대로 군사훈련 및 교류활동, 유사시 재외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사진=뉴시스> |
국방부는 29일 해외파병 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국민의 74.1%가 해외파병 정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활동중인 '아크부대'의 해외파병에는 73.4%가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국방부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다.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 표집 오차는 ±3.1%p(포인트)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들이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파병 전반에 대해 남성은 86.3%, 여성 62%가 찬성했다. 아크부대에 대해서도 남성은 84.3%, 여성은 62.6%가 찬성, 남녀 간 해외 파병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파병의 장점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 중 '유사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데 용이하다'는 항목에 대해선 85.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한 '파병된 해당 국가의 재외동포 보호 및 우리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된다'(84.7%),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나 역할이 커진다'(83%), '파병된 해당 국가와 관계를 친밀하게 하고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82.2%) 등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해외파병의 단점으로는 '파병한 지역의 위협 증가로 파병부대 장병의 희생'(78%)을 가장 우려했다. 이어 '파병으로 인한 예산 부담'(52.8%), '파병으로 인한 국내 정치·여론 분열 및 사회적 비용 초래'(45.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파병 법률 제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국적군 평화활동의 경우 76.6%, 국방 협력 활동에 대해서는 79.3%가 찬성했다.
국방부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파병 정책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해외 파병부대 파견 연장 및 파병 법률안 제정 추진 과정에서도 국민의 여론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