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중국 택배기업 위안퉁쑤디(圆通速递 위안퉁익스프레스)가 물류기업 최초로 A주에 상장에 성공했다.
1일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 중국증권보)는 “위안퉁쑤디가 양복업체 다양촹스(大楊創世)를 통한 우회상장에 성공해 A주에 상장한 최초의 물류기업이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다양촹스는 모든 자산과 부채를 위안퉁쑤디의 모기업 자오룽지퇀(蛟龍集團)과 윈펑신촹(雲峰新創)에 매각했다.
다양촹스는 위안퉁쑤디의 전체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7.72위안에 22억6900만주를 비공개로 발행, 증자를 통해 조달한 175억위안을 들여 위안퉁쑤디의 지분 100%를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위안퉁쑤디는 또 "주당 10.25위안에 7명의 특정 대상을 제3자주주로 배정, 23억위안을 조달해 운송 센터 추가 건설과 스마트설비 업그레이드, 원스탑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바이두(百度)> |
위안퉁쑤디는 알리바바가 투자한 물류회사로 택배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재 위안퉁쑤디는 전국적으로 60개 자영 물류 허브 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타오바오와 티몰 등이 주 고객이다.
최근 수년간 물류업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위안퉁쑤디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 결과 위안퉁쑤디의 2014년과 2015년 택배량은 각각 18억5700만건과 30억3200만건으로 전년 대비 44.63%, 14.67%씩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20억9000만위안, 순익은 7억1700만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실적 증가 추세로 미루어볼 때 전문가들은 2016-2018년 위안퉁쑤디의 순익이 각각 11억, 13억3000만위안, 15억5000만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안퉁쑤디 관계자는 “상장 성공에 따라 자금 조달 경로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스마트 택배 사업 규모를 확대하며 5년 내에 세계 물류 기업 순위 5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 물류기업들은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 상장 목표를 밝히며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퉁콰이디(申通快遞)는 온수기 자재 업체 아이디시(艾迪西)를 통해 169억위안에 우회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순펑(順豐)과 윈다훠윈(韻達貨運)도 각각 올 5월과 7월에 우회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