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국제 유가가 3% 상승하며 하루 만에 40달러 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휘발유 재고가 급감하며 시장 참가자들의 과잉 공급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WTI) 9월물은 1.32달러, 3.3% 상승한 배럴당 40.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간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30달러, 3.1% 뛴 43.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40만배럴 감소했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140만배럴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휘발유 재고는 3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2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WTI의 거래분 인도 지역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는 112만배럴 감소한 6509만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원유 가격 반등을 두고 경계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지난 2분기 중 생산 차질을 빚었던 나이지리아와 캐나다가 다시 생산량을 회복하면서 3, 4분기에 원유 공급이 늘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또 정유 시설 가동률이 1%가량 상승했음에도 원유 재고가 감소세와는 달리 증가세를 나타낸 건 큰 우려라고 말했다.
터틀 택티컬 매니지먼트의 매뉴 터틀은 "우리는 WTI 기준 35달러가 목표선이다"면서 "최근 반등은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조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2017년 WTI의 가격을 배럴당 52.50달러로 예상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45~50달러 선에서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