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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NPL커버리지비율 140%에 '부실채권' 처분 논란

기사입력 : 2016년08월04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8월04일 11:18

이광구 행장 재임동안 43%p 급증, 건전성은 개선
부실채권 대거 매각, 지나친 지표 경영 지적도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3일 오후 4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은행은 최근  놀라운 성적표를 제출했다. 6월말 기준 부실채권(NPL)커버리지(coverage)비율을 3월말(126.5%)보다 13.5%p 개선된 140%로 발표했다. 이는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이광구 행장이 요구한 목표 수치 ‘140%’와 정확히 일치한다.  

불과 3개월새 NPL커버리지비율을 13%p 이상 높인 것은 우리은행은 물론 경쟁은행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부실여신(원리금 3개월이상 연체여신)에 대비한 비용(대손충당금+미수수익충당금+대손준비금 등)을 고정이하여신 대비 얼마나 적립했는지를 보여주는 자산건전성 지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여신 흡수능력이 뛰어나다. 

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NPL커버리지비율은 이 행장이 취임 직전 97.2%(2014년 4분기)에서 1년 6개월(2016년 2분기)만에 무려 43%p나 급증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기준 13%p 이상 늘었다. 그전까지 분기 기준 최대 상승폭은 2015년 3분기 8%p 증가에 불과했다. 

NPL커버리지비율(충당금/부실여신)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실여신을 줄이거나 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한다. 그러나 부실여신과 충당금이 각각 수조원대로 급격한 비율변화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일반은행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1분기말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126.5%로 총충당금 3조7400억원, 고정이하여신은 2조9580억원이다. 고정이하여신이 변동없다고 가정하고 NPL커버리지비율을 140%로 늘리려면 3개월 동안 충당금을 4000억원 가량 신규로 쌓아야 한다. 2분기 당기순이익 3070억원보다 1000억원 많아 초과액만큼 적자가 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은행의 2분기 충당금은 늘어나기는 커녕 3조7270억원(누적규모)으로 1분기보다 0.3% 줄었다.

충당금을 산출하는 건전성 규정은 은행법에 정해져 있지만, 은행 자체 기준이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도 불구 충당금을 늘리지 않았다고 시비를 걸기는 어렵다.

충당금이 줄어든 것보다 고정이하여신이 더 많이 감소하면서 NPL커버리지비율이 개선된 것이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분기 2조6610억원으로 1분기보다 10%나 감소했다.

이광구 행장 임기 중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취임전 2014년말과 올 2분기를 비교하면 충당금은 3조9070억원에서 3조7270억원으로 1800억원 감소한 반면, 고정이하여신은 4조220억원에서 2조6610억원으로 1조3610억원 줄었다.

고정이하여신 감소이면에는 대규모 부실채권(NPL) 매각과 상각(손실반영)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은행은 작년 한해 동안 부실채권 2조770억원어치를 매각하거나 상각했다. 올해도 상반기동안 7060억원어치 처리했다. 같은 기간 새로 생긴 부실채권 규모는 각각 1조1570억원, 2660억원이다.

우리은행은 “뒷문 잠그기를 통한 철저한 위험관리 등 획기적인 펀더멘털 개선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대출을 보수적으로 하고 기존 부실채권을 과감히 정리해 손실을 실현시킨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채권회수를 포기해 장차 일회성 이익이 줄어드는 등 수익과 은행 영업측면에서 꼭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업계 최고의 NPL커버리지비율인 196%을 자랑하지만 올 2분기에 작년 말보다 고정이하여신과 대손준비금을 각각 2.6%포인트와 5.1%포인트 늘렸다. 금액으로는 2조1340억원과 4조1720억원으로 확대했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은 수익성보다 건전성 지표를 중시하기 때문에 이 행장이 보여주는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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