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파버 "테슬라 주가 0달러 될 수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마크 파버가 일제히 "뉴욕 증시가 버블 상태"라고 진단했다. 최근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이 같은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출처=AP/뉴시스> |
트럼프는 9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증시가 폭락할 것"이라며 "나라면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0월부터 뉴욕 증시가 고점에 올라와 있다며 투자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라고 말해 왔다.
마크 파버 '글룸 붐&둠 리포트' 편집장도 뉴욕 증시가 반토막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S&P500 지수가 1100 선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5년간 상승분을 모두 토해낼 것이라는 경고다.
파버 편집장은 이 같은 증시 하락 위험을 헤지(hedge)하는 방법 중 하나로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숏)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전기차는 어느 자동차 업체든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며 "테슬라 주가가 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주에 순수 전기차 모델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곧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2종과 전기 세단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크 파버 <사진=블룸버그통신> |
BMW도 자체적으로 전기차를 만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광고를 통해 테슬라가 고객들을 너무 기다리게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파버는 "도요타나 닛산 등은 아직 전기차 시장이 충분히 크지 않아 진입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커진다면 이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테슬라는 수많은 경쟁업체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민한 투자자들이 밤에 잠을 잘 자려면 테슬라와 같은 고평가된 주식에 매도포지션을 잡으라고 권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