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vs. '경제', 외국인 투자 논란 지속될 듯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호주 정부가 주요 배전망 사업 매각과 관련해 중국 업체의 입찰을 일단 거부하기로 했다.
<출처=블룸버그> |
11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전력망사업자 오스그리드(Ausgrid)에 대해 홍콩 청쿵그룹과 중국 국영 전력유통업체 국가전망공사(SGCC)가 제시한 인수 제안을 일단 거절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은 국가 인프라 자산을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이 국가이익에 반한다는 판단에 따라 인수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올 초에도 대규모 목장기업 ‘S.키드먼앤컴퍼니(S.Kidman&Co.)’에 대한 중국측의 인수 시도를 거절하는 등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가 호주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지속되고 있어 이번 같은 반중국 조치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FT는 이번 인수 제안 거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와 국가적 이익 사이에서 호주 정부가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