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물과 음식물 끓이거나 익혀 섭취, 손씻기 권장"
[뉴스핌=이윤애 기자] 국내에서 15년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003년 이후 해외에서 감염된 뒤 국내에 입국한 환자는 간혹 있었지만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는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23일 광주광역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A(59)씨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신고돼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출입국관리기록상 올해 해외여행 경력이 없어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질병관리본부> |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에 의해 발생한다.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보통 2~3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특징적인 증상으로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탈수, 저혈량성 쇼크가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물과 음식물을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또한 개인위생 관리를 위해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초 이상 손씻기를 권장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백신은 비용대비 예방효과가 낮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며 "다만 필요시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