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트럼프 진영 '특검' 공세에 클린턴 측 "사실 왜곡"
[뉴스핌=이고은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에 있던 시절 클린턴 재단 기부자들과 끈끈한 관계를 가져왔다는 점이 추가로 드러났다.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국무부 캘린더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정부 관계자 외에 만남을 가진 인물들 중 절반 이상이 개인적으로든 기업 차원에서든 클린턴 재단에 자금을 댄 인물들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사진=AP> |
대면이나 통화를 통해 클린턴 전 장관과 만남을 가진 154명의 사적(私的) 인물들 중 최소 85명이 클린턴 일가 자선사업에 기부를 하거나 재단 국제 프로그램에 재원을 투입하기로 약속한 인물들이라는 것.
해당 85명의 기부자들은 도합 약 1억5600만달러를 재단에 기부했으며, 이중 최소 40명은 인당 10만달러 이상, 20명은 인당 1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캠페인 도중 AP 보고서에 대해 "더이상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펜스 후보는 "힐러리는 전날 유명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자신의 이메일이 아주 지루하다면서 이 스캔들에 대해서 농담을 나눴다"면서 "힐러리 클린턴, 이것은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 미국인들은 돈을 통해 특권을 가지는 것에 대해 진력이 나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AP통신이 공개한 캘린더에 대해 클린턴 캠프의 대변인은 "완전히 왜곡된 자료"라며 "장관 시절 1700회 이상의 다른 회동이나 그 외에 수없이 만난 인사들에 대해서는 왜 언급되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한편, 클린턴은 앞서 지난 10일에도 국무장관 직위를 이용해 클린턴 재단에 편의를 봐준 정황이 드러났다. 클린턴의 보좌관이 재단 직원의 지인에게 국무부 일자리를 주선해주고, 재단 고액 기부자에게 국무부 인사를 소개시켜 줬다는 증거가 그의 이메일에서 발견됐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