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인위적 주택공급 축소’ 지방부동산시장·중견건설사 타격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승현 기자] 정부가 택지공급에서부터 분양시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주택 공급 ‘옥죄기’에 나서자 지방 부동산 시장과 중견건설사가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방 주택시장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달리 미분양이 많고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이 적지 않다. 집단대출 규제는 이들 지방 시장에 '치명타'가 될 수 있어서다. 또 정비사업이나 해외사업 등 사업 다각화가 어려운 중견건설사들은 택지공급 축소로 인해 ‘집 짓기’가 어려워지면 먹거리 마련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민간분양시장에 공기업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25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날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향’에 대해 부동산전문가들은 특히 지방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문기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이 2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현황 및 관리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심교언 건국대학교 교수는 “PF대출보증을 받기가 까다로워짐에 따라 자금력이 충분한 서울 강남권 등 수도권보다는 사업성이 낮은 지방 사업장들이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미분양이 많고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은 지방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이번 대책으로 올해보다 내년, 내후년 인허가 물량을 줄이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형건설사들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해외사업이라는 사업 아이템이 있지만 주택 사업에 매진하는 중견건설사들이 먹거리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 적용되는 분양보증 예비심사 도입에 대해서는 정부 산하기관이 과도하게 민간시장을 침해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대책에 따라 오는 9월 1일이후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하는 주택 사업장은 주택건설 사업계획을 승인받아야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보증을 받을 수 있게 돼서다. 지금은 사업계획승인 전 PF대출보증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미분양 관리지역에 주택 공급 목적으로 땅을 사려는 사업자는 택지매입 전 HUG의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예비심사를 받지 않으면 분양보증 본심사를 받을 수 없다. 사업성, 사업수행 능력, 사업여건 등을 살핀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HUG가 예비심사를 마련해 이를 받지 않으면 보증을 거절하겠다는 것은 민간사업을 공기업이 과도하게 관리하는 것”이라며 “이미 개포주공3단지 사례에서 보듯 보증을 독점하고 있는 HUG에 대한 민간의 반발이 우려되며 보증독점 체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1일 입주자모집 공고분부터 시행되는 중도금대출(집단대출) 보증 요건 강화에 대해 분양권 전매시장이 위축되고 실수요자들의 부담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HUG와 주금공은 대출금액의 90%만 보증한다. 나머지 10%는 은행이 위험(리스크)을 분담하도록 해 대출을 억제토록 유도한다는 의미다. 보증건수도 HUG와 주금공 통합 4건에서 2건으로 줄어든다.

허윤경 위원은 “보증 건수를 축소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분양권 전매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또한 집단대출의 90%만 보증하게 되면서 제1금융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대출이 넘어갈 가능성이 커져 이자율이 올라 실수요자들은 이자 부담이 늘게 되고 건설사들은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료=국토교통부>

근본적으로 공급을 인위적으로 줄여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처방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LH는 올해 공공택지 공급물량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특히 분양주택 용지를 크게 줄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공급량을 더 줄일 방침이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교수는 “이번 정부의 공급 옥죄기는 ‘집을 많이 지으면 대출을 많이 받는다’라는 논리로 보이는데 이러한 논리에 의구심이 든다”며 “공공택지는 장기적, 안정적으로 집을 얼마나 지어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에 따라 공급을 조절해야 하는데 순간 주택공급이 늘었다고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공공택지 공급을 단숨에 줄이는 것은 정책의 시차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이 부동산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함영진 센터장은 “전매제한 기간 연장 등 직접적으로 주택시장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빠졌다는 점에서 정부가 주택 수요자들의 우려를 고려했다고 본다”며 “다만 앞으로도 주택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줬다는 점에서 시장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