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증시(VN지수)의 조정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근거로 자본시장 개방, 하반기 실적개선, 외국인 자본유입 지속, 대외악재 영향력 약화 등을 제시했다.
우선 외국인 지분한도 상향결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상장기업 가운데 현재까지 외국인 지분한도를 상향조정한 종목은 11개에 불과하다"면서 "베트남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국유기업으로 새정부 출범후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 결정이 빨라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베트남정부는 기존의 49% 외국인 보유한도 제한 규정을 철폐했다. 그러나 각 기업마다 주주총회를 통한 정관개정이 지연되면서 여전히 외국인 보유한도 제한을 받는 기업들이 대다수다. 현재 베트남증시의 대표종목이라 할 수 있는 VN30종목 가운데 49% 한도제한으로 외국인이 거래하지 못하는 종목은 9종목에 이른다.
실적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윤 연구위원은 "호치민거래소 상장기업들의 연간 순익증가율이 8~9%로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하반기 법인세 인화효과 본격화, 낮은 환율 리스크, 작년 하반기 유가 급락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상장기업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매수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윤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도 외국인의 증시 투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국인직접투자 확대, 낙관적 장기전망, 이머징의 펀더멘털 개선과 위험회피심리 약화, 자본시장 개방 기대 등이 베트남 투자를 확대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 증시에서 5월 이후 외국인투자가 순매수로 전환되는 데 한국투자자의 역할이 컷다"면서 "지속적인 한국투자자금 유입으로 베트남지수의 상승 재개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