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노벨 경제학 수상자들의 이론을 우리 삶에 적용해 조망
[뉴스핌=이지현 기자] '일과 여가가 균형적인 삶.' 80여년전 케인즈는 2030년경 우리 삶은 생산의 시대, 소비의 시대를 지나 일과 여가가 균형적인 삶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우리 삶은 어떠한가?
우리 사회는 케인즈가 전망한 유토피아로 가기보다 일자리 부족, 부의 불균형, 세대간 갈등이 심각하다. 게다가 산업혁명 이후 자식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못사는 첫 세대를 경험할 처지에 놓였다.
책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은 어려운 경제이론을 단순하고 명료한 사례로 풀어낸 경제 교양서다. 저자는 22명 노벨 경제학 수상자들의 경제이론을 우리 삶으로 대변되는 '식탁'에 올려놓고 조망한다.
<사진=쌤앤파커스> |
저자는 우리네 삶과 밀접한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눠 불안, 불확실성, 불균형의 현대 경제에서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경제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자 했다.
"저성장 시대, 달라진 세상에서 우리는 삶과 경제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나?", "누군가의 식탁은 지나치게 풍성해지고, 누구는 점점 빈곤해지는 세상에서 번영된 세상을 꿈꾸는 것은 사치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저자는 '균형있는 식탁을 만드는 방법', '더 나은 국가를 만들기 위한 역사·제도·문화·정치적 관점의 방안'을 제안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기술 발전과 혁신이 가져다주는 명암을 조명하며 미래사회의 향방을 균형있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술진보의 역사를 로버트 솔로와 함께 분석하고, 대중의 대번영을 이끌려는 에드먼드 펠프스의 이론을 소개하면서 경제적 관점에서 바람직한 미래인상과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한다.
궁극적으로 책은 전체적으로 생산성 증대 못지않게 수요를 이끄는 포용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4차 혁명의 화두가 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과연 모두를 행복으로 이끄는 풍성한 식탁의 향연은 가능할 것인가.
저자 조원경씨는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이자 경제전문가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 파이낸스 석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행정고시 합격 후, 줄곧 기획재정부에서 일해온 경제통이다. 저서로는 '명작의 경제',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이 있다.
조원경 지음|쌤앤파커스|304쪽| 1만6000원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