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주말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의지가 확인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가 완만하게 떨어졌다.
국제 유가가 하락했고, 유로화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면서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29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52포인트(0.15%) 떨어진 343.20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가 43.33포인트(0.41%) 내린 1만544.44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1.15포인트(0.31%) 오른 6838.05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17.62포인트(0.40%) 하락한 4424.25에 거래됐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금리인상 언급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지난 주말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의장은 최근 수개월 사이 금리 인상 여건이 강화됐다고 평가했고, 피셔 부의장은 이에 대해 9월 및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 모두를 긍정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나임 애슬람 싱크마켓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이는 주식 트레이더들이 반색할 소식과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달 2일 발표되는 8월 고용 지표가 연준의 행보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피셔 부의장 역시 잭슨홀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고용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제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1.6% 가량 내림세를 나타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의 산유량 동결 기대에 랠리 했던 유가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상승 우려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렙솔이 1.3% 내렸고, 토탈 역시 1% 이내로 떨어졌다. ENI도 1%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프랑스 엔지니어링 업체 알스톰은 암트랙으로부터 20억달러에 이르는 수주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장에 3%에 가까운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