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브렉시트發 뱅크런 '없다' 경고만 요란

기사입력 : 2016년08월31일 04:43

최종수정 : 2016년08월31일 04:44

국민투표 직후 7월 파운드 예금액 급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인해 해외 예금자들 사이에 파운드화 ‘뱅크런’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은행권 예금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23일 국민투표 후 파운드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은행권 자금 이탈을 초래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파운드화 <사진=블룸버그>

30일(현지시각) 영란은행(BOE)에 따르면 지난 7월 영국 은행권의 해외 거주자 파운드화 예금액이 66억파운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 예금 추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투표 이전 정책자들과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될 경우 해외 예금자들을 중심으로 파운드화 예금의 대규모 이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국민투표 결과 발표 뒤 6개월 사이 뱅크런 규모가 무려 780억파운드에 달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실상 은행권 예금액은 지난달 기록적인 증가를 나타냈다. 영국 정부가 본격적인 EU 탈퇴 협상에 나서지 않았지만 적어도 당장은 금융권 충격이 미미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해외 거주자들의 파운드화 예금은 올 들어 6월까지 매월 감소했으나 오히려 국민투표 이후 증가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들어 파운드/달러 환율은 1.28달러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민투표 이전 1.50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환율은 브렉시트 충격으로 가파르게 떨어진 상황.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의 가치가 그만큼 평가절하됐다는 얘기다.

EU탈퇴로 인해 영국 실물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한 데다 영란은행(BOE)이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실시한 데 따른 결과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거래자들의 파운드화 하락 포지션은 1988년 이후 최고치에 이른 상황이다.

BOE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이 때문에 파운드화에 대한 전망 역시 흐리다.

도이체방크는 파운드/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15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 삭스 역시 3개월 이내 환율이 1.20달러 아래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영국과 EU 회원국들 사이에 실질적인 탈퇴 협상 내용이다. 최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2년간의 협상을 본격화하기 위한 50조를 내년 봄 발동할 계획이다.

경제적, 정치적 측면에서 EU 탈퇴 조건이 영국에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국민투표 이후 단기 현상에 그쳤던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충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