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예상밖 후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8월 제조업 경기가 예상밖으로 후퇴했다.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6개월만에 처음이다.
인디애나 주의 생산 현장 <출처=블룸버그> |
1일(현지시각)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지수는 49.4로 집계됐다.
지수가 50을 밑돌 경우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이라는 의미다. 이번 결과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2.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전월 대비 지수 낙폭도 3.2포인트로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규 주문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지표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신규 주문 지수는 49.1을 기록해 전월 56.9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후퇴에 해당한다.
지난달 공장 고용 역시 48.3으로 전월 49.4에서 더욱 악화됐다. 고용은 올들어 한 차례를 제외하고 매월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수출은 52.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고, 수입은 7월 52에서 8월 47로 둔화됐다. 이는 미국 제조업 경기 악화가 해외 실물경기보다 국내 펀더멘털의 부진에 따른 것이라는 계산을 가능케 한다.
샘 불러드 웰스 파고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번 지표는 미국 제조업 경기의 난관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며 “미국과 글로벌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