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 지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유럽 증시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가 내림세를 지속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종료 시한을 포함한 당초 계획을 수정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사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
1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13포인트(0.04%) 소폭 오른 343.6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58.38포인트(0.55%) 하락한 1만534.31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 역시 35.54포인트(0.52%) 내린 6745.97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1.45포인트(0.03%) 보합권 상승을 나타내며 4439.67에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인 지수가 좁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은행주와 광산 섹터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코메르츠방크는 도이체방크와 합병안을 검토했을 뿐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2% 이상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모멘텀을 받았다.
반면 도이체방크는 장 초반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지만 1% 가량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제조업 경기와 생산성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을 나타낸 데 따라 유럽 광산주가 상승했다.
산업재와 원자재 업계의 주요 시장인 중국 지표 개선에 따라 프랑스의 이머시스가 2.4% 뛴 것을 포함해 관련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페르노드 리카드가 중국 매출 호조를 근거로 2% 이상 올랐고, BP와 스타트오일이 2% 이상 떨어지는 등 석유 섹터가 약세를 나타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시장조사 업체 HIS마킷이 발표한 8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7로 전월 52에서 하락했다.
다만, 영국 제조업 지표가 53.3으로 전월 48.3에서 확장 국면을 회복한 데 대해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드러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충격이 우려했던 것만큼 파괴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지표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8월 미국 고용 지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 이코노미스트가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을 18만건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번 수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커다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안 셰퍼드슨 팬턴 매크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신규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이루더라도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 폭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