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고산자, 대동여지도' 차승원 "말장난 개그는 질색이죠"

기사입력 : 2016년09월06일 15:16

최종수정 : 2016년09월06일 15: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나이를 먹을수록 성마르고 까다로워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느긋하고 온화해지는 사람이 있다. 모르긴 몰라도 그는 후자에 가까울 거다. 매 질문 성심성의껏 답하는 예의, 그러면서도 상황 자체를 즐기는 여유, 변함없는 유머 감각, 누구 한 명 그냥 스치는 법이 없는 따뜻함까지. 인간미 넘치는 배우 차승원(46)이 오랜만에 극장가로 돌아왔다.

차승원이 신작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들고 올 추석 관객을 만난다. 7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박범신 작가의 ‘고산자’를 바탕으로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에게 돌려주고자 했던 김정호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차승원은 타이틀롤 김정호를 열연, 예술가 김정호, 아버지 김정호, 백성 김정호의 면면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소설보다는 확실히 더 밝은 느낌이긴 해요. 소설은 우리 영화보다 어둡고 그 삶이 너무 처절하거든요. 하지만 우린 어쨌든 극장에 걸릴 상업영화잖아요. 업적에 완전히 집중하기보다는 다른 것들이 필요했죠. 그래서 인간적인 김정호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어요. 또 무언가는 재미를 느끼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죠.”

상업 영화로서의 덕목을 갖추기 위해 강우석 감독과 차승원이 선택한 건 코미디였다. 시놉시스나 원작을 보고는 좀처럼 예상할 수 없었던 웃음 포인트들이 ‘고산자, 대동여지도’ 곳곳에 숨어있다. 대표적인 예가 언론시사회 후 숱하게 언급되고 있는 ‘삼시세끼’와 ‘내비게이션’ 개그다. 물론 이들이 관객을 웃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정통 사극 대사라고 하기에는 모호한 차승원 특유의 말투도 한몫했다.

“코미디에 많이 신경을 썼죠. 현장에서 수위도 계속 조절했고요. 사실 ‘삼시세끼’ ‘내비게이션’ 개그는 처음에 저도 갸우뚱했어요. 원래 말장난 개그는 질색하니까(웃음). 근데 어쨌든 다수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거니까 이제 무대인사에서 반응을 확인해 봐야죠. 그 전까진 누구도 믿지 못해요(웃음). 코미디 말고 신경을 쓴 건 말투죠. 사극 특유의 말투를 그대로 쓰자니 상투적이고 익숙함을 벗어나자니 위험 부담이 컸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현대어는 아니되 편안한 어투로 절충했죠. 김정호가 또 지도에 미친 사람이지만, 초반부에는 허술한 면모도 많이 보여주잖아요. 그런 사람이 너무 사극톤 대사를 하면 경직되고 딱딱해질 거라 봤어요.”

차승원은 “다행히 말투는 김정호의 공간에서 그의 옷을 입으니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공간적 배경이 그의 연기에 많은 도움을 줬다는 것. 더군다나 이 작품은 최남단 마라도부터 최북단 백두산까지, 팔도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극은 특히 그래요. 공간이 연기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죠. 개인적으로 전 백두산이 제일 좋았어요. 카메라에 다 안담겼을 정도죠. 직접 봤을 때 느낀 느낌, 내음, 공기, 분위기가 있으니까요. 육안으로 보면서도 실사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굉장히 신비스럽고 묘했어요. 사실 전 아름다운 풍광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풍광은 엽서로만’ 주의였는데 나이가 드니까 싫지만은 않더라고요. 예전에는 찾아가지도 않았을뿐더러 가도 안좋아했는데 지금은 느낌이 좋아요. 뭔가 내가 정화된 거 같은 느낌. 물론 지금도 찾아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요(웃음).”

차승원이 이번 영화로 다시 보게 된 게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풍광이나 앞서 살짝 언급한 김정호의 인간적 면모만은 아니다. 메가폰을 잡은 강우석 감독(그간 제작자와 배우로만 만났던 두 사람은 이번 영화로 처음 감독과 배우로 함께했다)도 그랬다. 차승원은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통해 ‘감독’ 강우석, ‘인간’ 강우석의 진가를 알게 됐다. 

“사실 감독님이 연출이 아니라 제작한다고 했으면 출연하지 않았을 거예요. 제작자로서 강우석 감독은 늘 어려웠던 사람이었거든요. 가까이 있으면 불편한(웃음) 존재였죠. 그런데 제작자 강우석과 감독 강우석은 완벽하게 다르더라고요. 사실 전 이 영화 자체보다 감독님과 했던 작업이라는 게 더 많이 남아요. 감독은 물론, 사람 자체도 너무 좋았고요. 거의 매일 스태프들과 소소한 자리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나눠요. 그게 안쉬운데 일 년을 넘게 그러더라고요. 보통 정성 가지고는 안되는 일이죠. 점차 들어가 보니 인간적이던 김정호처럼 강우석을 다시 보게 한 작품이 됐죠.”

그래서일까. 차승원은 공식 석상부터 이날 인터뷰에서까지 몇 번이고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배우 인생의 포인트가 될 작품”이라고 말했다. 물론 배우로서 영화가 잘되면 더없이 좋겠지만, 행여나 크게 흥행하지 않더라도 출연을 후회할 일은 결단코 없다.

“그 인생의 포인트라는 게 딱 이거라고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중요한 인생의 사건이라기에는 조금 거창하고(웃음), 이 영화로 제가 뭔가 한 획을 긋겠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니죠. 그저 제 삶을 살아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중요한 지점이 될 듯하다는 거예요. 흥행 성패를 떠나서요. 사람 강우석을 본 것도 그렇고, 일 년 동안 이걸 찍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도 많이 했고요. 후루룩 지나가는 과정은 절대 아니었죠. 그렇기에 의미 있었던 게 아니었나 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